바이오 쏠림 탈피…다변화

‘대어급’ 대기로 공급 확대

[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기존에 바이오 종목에 집중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 들어 업종이 다변화되면서 질과 양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업종에 치중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신재생에너지, 핀테크, 빅데이터플랫폼 기업 등이 상장을 예고하고 있어 IPO 업종의 다변화가 예고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에 예비 상장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기업이 31곳에 달한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기업이 59개 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그 절반을 채운 셈이다.

현재 코스피 3개, 코스닥 28개 기업이 청구 심사를 진행중이다. 일단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이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라는 새로운 상장 모델이 시장에 안착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은 기술성 평가가 어려운 업종의 상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매력도, 사업모델의 타당성과 경쟁 우위 등을 평가한다.

언어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플리토가 최초로 사업모델 기반 특례를 통해 오는 17일 상장 예정이고, 캐리언니로 유명한 캐릭터 기업 캐리소프트도 같은 방식으로 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공모 규모 측면에서도 하반기 IPO 시장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가치가 6조원대로 추정되는 SK바이오팜이 코스피 상장을 연내 추진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또한 현대에너지솔루션, 녹십자웰빙 등 대어급 IPO가 예비심사 단계에 있어 양적으로도 하반기 IPO 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으로 IPO 문턱이 낮아지고 퇴출규정이 완화된 점도 상장 시도 기업이 늘어나는 이유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테슬라요건, 상장특례, 코넥스기업의 신속 이전 제도를 신설하며 혁신 기업의 IPO를 촉진했지만 외형적인 요건에 치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혁신 기업 특성에 맞게 상장관리제도를 개편해 업종별로 차등화된 상장 심사 기준을 적용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해서는 관리 종목 지정 요건을 차등적으로 적용해 퇴출 요건을 완화했다. 현행은 바이오 기업도 최근사업연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지만 개선안은 최근 3개 사업연도 매출액 합계가 90억원 이상일 경우 관리 종목 지정이 면제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실적 문제 등으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현상이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혁신 기업들의 상장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