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해외수주 ‘날개’..차세대 ‘초고압 GIS’ 시장 진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변압기 전문기업 제룡전기가 수출과 내수에서 동반 약진을 보이며 공장을 100% 풀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초고압 GIS’ 시장 등 초고압 전력기자재 시장까지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장을 100% 돌려도 수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서 감당이 안될 정도”라며 “멕시코, 일본 등지로부터 해외수주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고, 여기에 한전의 대규모 변압기 투자계획 등으로 내수 업황 전망도 좋은 편”이라고 5일 밝혔다.
실제로 제룡전기는 최근 해외수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이며 올해 목표 매출액 6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보였다. 멕시코 전력청으로부터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SIDT) 180대를 수주한 데 이어 일본 미쓰비시전기에 몰드형 아몰퍼스 변압기 100대를 공급키로 했다. 총 50억원 규모로 2012년 본격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첫 대량수주다.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일본은 물론 북중미 지역에서 제룡전기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앞서 2013 무역의 날에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제룡전기는 지난 2012년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지 1년 만에 수출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북미와 남미는 물론이고, 우크라이나 등을 타깃으로 에이전트 영업에 힘쓰고 있으며 오는 2016년 수출 500억원 달성을 위해 신제품 개발과 관련 조직 개편 등 내부역량을 강화했다.
우선 제룡전기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지중매설형 고체절연변압기(SIDT)는 제룡전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제품으로, 해외에서 먼저 우수성을 알아준 제품이다. 향후 꾸준한 수주가 기대되는 ‘수출효자상품’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IDT는 고체절연 방식으로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것은 물론 사고로 인한 화재와 폭발 가능성을 줄였기 때문에 기존 변압기에 비해 안전하고 환경오염이 적은 제품이다. 게다가 보도 한 켠에 설치해야 했던 기존 배전용변압기를 지하로 매설하기 때문에 공공안전과 국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기술인증(NET)은 물론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차세대 배전용 변압기’로 주목받았으며, 개발 직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LA지역에서 일부 시범 적용돼 그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제룡전기는 앞으로도 미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와 일본 등에 SIDT와 주상변압기, 개폐기와 차단기 등 주력제품을 활발히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IDT에 대한 한전의 시험 가동이 완료된 상태여서 조만간 국내에서도 납품을 기대하고 있다.
제룡전기는 제2의 도약을 이끌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초고압 GIS’ 시장에 진출키로 하고 170kV GIS(Gas Insulated Switch: 가스절연개폐장치) 등 초고압제품 생산설비 확충을 위해 공장 증설 등 신규 시설투자에 나섰다. 초고압 GIS 생산라인을 갖추기 위해 기존 대전공장(약 4만8000㎡)에 약 9900㎡(3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한다. GIS는 발전소나 변전소에서 나오는 높은 전압으로 인해 송전선로나 변전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차단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시스템 장치. 제룡전기는 자금 조달을 위해 시설자금(78억원)과 운영자금(37억원) 등 1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증을 통해 416만4520주의 신주가 발행되는데 증자전 발행주식 총수(1189만8480주)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매출 목표 1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선 신시장 진출과 기존사업 확대가 필요했다”면서 “이번 시설투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투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이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에 관한 스톡홀름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PCBs(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가 절연유로 사용된 변압기를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기키로 함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추가적으로 주상변압기 교체수요가 약 13만대, 3112억원규모로 추정되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