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콜롬버스(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미국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나보코프, 솔벨로)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작가 필립 로스의 청년기 시절 데뷔작 ‘굿바이, 콜롬버스’가 최근 번역 출간됐다. 1959년 발표돼 이듬해인 1960년 스물 여섯살의 필립 로스에게 전미도서상을 안긴 작품이다.
표제작인 중편 ‘굿바이, 콜롬버스’와 단편 ‘유대인의 개종’, ‘신앙의 수호자’, ‘엡스타인’, ‘노래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다’, ‘광신자 엘리’ 등 등 총 6편이 소설집이다.
각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전후 시대를 살아가는 2, 3세대 유대계 미국인들로 , 그들을 통해 유대계 미국인들에 대한 풍자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아 유대인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출판사는 “하지만 후기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굿바이, 콜롬버스’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태도나 플롯은 대체로 보다 풋풋하고 정겹다”며 “활력이 넘치며 작품 전반을 흐르는 위트 또한 한층 경쾌하고 소소하다, 그러면서도 신인답지 않게 능수능란하다”고 소개했다.
작품 속 주인공인 유대계 미국인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미국 사회에 대한 강력한 동화의 물결 속에서 공동체 내의 결속 해체 과정과 정체성 상실의 불안을 겪는다. 유대교 신앙의 영향력 약화와 세대간 갈등, 미국 도시 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한 태도의 분화 등 당대 유대계 미국인들의 삶의 양상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