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달 27일, 올해 스무살 발달장애인 정민재 씨는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사업 방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 사회자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그동안 성우로 여러 차례 내레이션을 해 오던 정 씨는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정 씨는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한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프로그램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를 수료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는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기본급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을 통해 후원되고 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의 새로운 직무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쉬운 방송 스피치반(Speech)’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말하기 및 발성 교육을 진행해 발달장애인들의 직무 전문성과 사회성 향상을 지원 중이다.

성우가 꿈인 정민재 씨는 이 스피치반의 수료생으로, 지난해 12월에는 KBS 제3라디오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출연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SK이노베이션 사내방송 GBS에서 SK인천석유화학 벚꽃축제 현장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씨는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의 소개로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를 알게 됐다”면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자주 보는 편인데, 성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방송 스피치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커리어 점프업 클래스는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춘 다양한 수업을 꾸려 운영하고 있어 몸이 불편한 정 씨에게 ‘딱 맞는’ 스피치 교육을 찾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목소리를 활용하는 일이기 때문에 몸이 불편해도 충분히 즐기면서 할 수 있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정 씨의 성향과도 맞는다는 것이다.

정 씨는 “성우가 된다면 만화 캐릭터 목소리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소화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 어려운 단어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면서 제 꿈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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