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내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 ‘명량’이 드디어 관객 수 1700만 고지를 밟았다. ‘아바타’(2009)를 꺾고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지 불과 나흘 만의 또다른 신기록이다.
3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700만34명을 기록했다. 개봉 36일 만의 기록. 이로써 ‘명량’은 국내 박스오피스 사상 첫 1700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한 박스오피스 2위 ‘아바타’(1362만4328명)와는 300만 명 이상 격차를 벌이게 됐다.
앞서 ‘명량’은 국내 개봉 영화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하는 신기록을 쓴 바 있다. 지난달 29일 ‘명량’은 관객 수 1660만 명을 돌파하는 동시에 1284억8109만10원의 수익을 올려, 2010년 ‘아바타’의 최대 매출액(1284억4709만7523원) 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역대 1000만 영화 중 1000억 원 이상 수익을 거둔 영화는 ‘명량’과 ‘아바타’, 둘 뿐이다. ‘도둑들’은 936억 원, ‘7번방의 선물’은 914억 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다만 ‘명량’의 1800만 기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들면서 평일 일일 관객 수 3만명 대로 흥행 동력이 떨어졌다. 관람 의지는 있지만 미처 극장을 찾지 못했던 잠재 관객들도 이제 대부분이 관람을 마친 분위기인 것.
게다가 추석연휴 특수를 노린 ‘타짜-신의 손’, ‘두근두근 내 인생’, ‘루시’의 예매 점유율이 세 작품 합쳐 70%가 넘는다.(타짜 28.5%, 두근두근 내 인생 26.5%, 루시 19.3%, 3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이에 따라 400여 개관에 달했던 ‘명량’의 스크린 수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가 어느 정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평일 3만명 대 관객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추석 연휴 특수를 맞아 가족 단위 관객들의 단체 관람과 재관람이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