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올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17만7000명으로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분기(18만3000명) 수준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구직난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취업 중개 사이트인 잡코리아에 따르면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상반기 구직활동을 한 구직자, 알바생, 대학생 등 4579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구직경기 체감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3%가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여느 때와 비슷하다는 의견은 30.4%였으며 구직난이 완화됐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3%로 소수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통계상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지난해 중반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통계청 집계 결과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지난해 1분기 18만3000명에서 2분기 10만1000명, 3분기에는 1만7000명으로 급속히 위축됐으나, 4분기에는 8만8000명, 올 1분기에는 17만7000명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증가한 취업자수의 대부분은 공공근로 등 단기 일자리 중심인 반면, 제조업을 비롯해 민간의 양질 일자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이러한 특징이 이번 설문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설문조사 결과를 직업별로 보면 신입직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취업경기가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구직자들의 경우 71.1%가 ‘올 상반기 구직난이 더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이는 경력직 구직자(69.9%) 알바생(64.9%) 대학생(62.2%) 보다 높은 것이다. 성별로는 여성 구직자들(69.2%)이 남성 구직자(64.4%)에 비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경기가 더 나빠졌다고 느끼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들의 채용인원이 줄어서(21.9%), 입사지원 경쟁률이 더 높아져서(20.7%),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아서(16.5%), 임금ㆍ근로조건이 더 나빠져서(11.0%) 등의 순을 보였다.
체감하는 취업경기가 나빠지면서 구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질문한 결과(복수응답)에선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 한다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지원 횟수를 더 늘린다(27.7%), 업직종 상관없이 문어발식 입사지원(22.7%), 자격증 취득 등 스펙 향상에 집중(16.7%)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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