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당시 수사팀 관계자들 소환 - 마약 공범 지인도 불러 조사 - 황 씨 지목 연예인 ‘출금 검토’, 조만간 소환
[헤럴드경제=박병국ㆍ정세희 기자] 경찰이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황씨가 수사망을 빠져나가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시 수사팀 경찰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황씨와 함께 마약을 했던 대학생 A 씨에게 황씨가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건냈다는 의혹도 경찰 수사대상이다. 경찰은 황씨가 ‘아빠와 삼촌이 경찰청장의 O베프’라고 말한 점에도 주목,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 수사대(지수대)는 지난 8일 황씨가 과거 조사 받았던 수사팀 경찰관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수대는 우선 2015년 마약투약혐의로 입건된 황씨를 조사한 종로 경찰서 지능수사팀의 경찰관을 불렀다. 이날 소환된 경찰관은 황씨를 직접 조사한 경찰관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관계자는 “조사를 할 때는 일반적으로 주변부부터 수사를 하며, 바로 핵심으로 가지 않는다”며 “9일은 관계자 소환 일정이 없지만, 이주안에 계속 관련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종로경찰서 지능수사팀은 지난 2017년 마약투약혐의로 입건된 황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마약수사를 당시 종로서 지능수사팀에서 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서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황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A 씨는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 A 씨의 판결문에는 황 씨가 A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경찰은 또 2017년 황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남대문 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의 경찰관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경찰관 역시 황 씨를 직접 조사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황씨는 2015년 한 블로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다. 당시 황씨는 지인에게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경찰은 전날 한 매체가 A 씨 친구 지인를 인용, 황씨가 A 씨에게 입막음용으로 1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도 착수한 상태다. A 씨 친구 지인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황 씨가가 (당시) 이제 밤 8시 좀 넘어서 9시 가까이 됐을 때 집으로 불러서, 현금을 주면서 (A 씨에게) ‘네가 대신 다 안고 가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하더라”고 했다.
경찰은 과거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들여다 보는 한편, 황씨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015년 마약을 투약한 황씨의 지인 2명을 불러 조사했다.
특히 경찰은 구속된 황씨가 지목한 연예인 B 씨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출국금지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C씨의 강요로 투약을 계속하게 됐다” “B씨가 잠든 나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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