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측 비상…예고편 삭제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할리가 최근 녹화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 예고편<사진>까지 이미 공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라디오스타’ 측은 비상이 걸렸다. 방송가에서는 할리의 녹화 분량에 대한 ‘통편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라디오스타’ 측은 지난 8일 공식 채널을 통해 10일 방송하는 612회에 대한 예고편을 공개했다. ‘여긴 내 구역인데예~?’ 특집으로 로버트 할리를 포함해 그룹 엑소 멤버 첸, MC 딩동, 의사 여에스더가 게스트로 소개됐다. 사건이 알려진 후 해당 예고편은 삭제돼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다.
부산 사투리인 해당 회차의 제목만 봐도 할리가 녹화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제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각종 방송에서 인기를 끌어 왔다. 최근 KBS2 예능 ‘해피투게더4’에서 ‘한국 생활 40년차’라는 주제로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라디오스타‘ 측은 최대한 편집을 통해 할리의 녹화 분량을 덜어낼 예정이지만, 방송 분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결방할 가능성도 방송가에서는 점쳐지고 있다.
할리가 부인 명현숙 씨와 함께 출연 중인 TV조선 예능 ‘얼마예요?’도 비상이 걸렸다. 할리의 체포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바람에 지난 8일 ‘얼마예요?‘는 편집 없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할리를 지난 8일 오후 체포했다.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장 입감을 위해 이날 오전 1시30분께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그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경찰은 할리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할리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자신이 1999년 설립한 광주외국인학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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