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지연 등 이유 체면 구겨 일본차 점유율은 24%로 뛰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국내 수입자동차 업체들이 ‘물량 공급’으로 희비가 갈렸다. 수입차 판매량 1,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차는 물량 대기를 일시 해소하며 신차등록대수가 껑충 오른 것이다. 수입차 내 일본차 점유율도 3개월 연속 20%를 넘어섰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달 4442대가 신규등록되며 6개월 연속 국내 수입차 실적 1위를 수성했다. BMW도 지난 한 달간 2999대를 판매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44.0%, 57.5%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유는 국제표준실험방식(WLPT) 도입으로 인한 인증 지연 및 재고 소진에 따른 물량 부족 때문이었다. 아우디ㆍ폴크스바겐도 같은 이유로 신차 출시가 예정된 주요 모델들의 물량 입고가 늦어지며 KAIDA에 등록된 전체 23개 브랜드 가운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아우디가 17위, 폴크스바겐이 22위로 추락했다. 아우디는 지난 2월 1717대가 신차 등록되며 BMW에 이은 3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대기 물량이 해소된 일본차는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혼다는 지난해 같은 달 645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어코드 물량이 충원되며 1457대를 판매해 3위로 올라섰다. 어코드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384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0위에 올랐고 전 트림을 더하면 총 858대가 인도됐다.

렉서스도 1371대를 판매하며 4위에 올랐다. ES300H가 788대 팔리며 렉서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렉서스는 지난 2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8% 증가한 1283대를 판매하며 4위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913대를 판매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일본차가 선전하자 점유율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3개월 연속 점유율이 20% 선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달 16.6%에 불과했던 점유율은 지난달 24.1%로 25%에 육박했다.

시장 공략을 위한 일본 신차들도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1일 UX250h를 선보였고, 도요타는 5세대 풀체인지 모델 ‘뉴 제네레이션 RAV4’를 2019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하며 오는 5월부터 공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