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초기 5G요금제 공개

KT ‘무제한 선언’에 SKT도 동참 LGU플러스도 요금제 수정 검토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5G 시장은 사업자들의 ‘데이터 무제한’ 경쟁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특히 제공량, 속도제어가 없는 ‘완전 무제한’ 요금제로 서비스 시작 전부터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은 월 5만5000원에 시작하는 최저구간에서도 기본 제공량을 소진 후에도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3일 5G 요금제를 발표한 SK텔레콤을 마지막으로 이동통신3사의 초기 5G 요금제가 모두 공개됐다.

전날 KT는 8만원부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KT는 월 8만원, 10만원, 13만원 요금제에서 완전무제한을 선언했다.

당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각각의 구간에서 일정량의 기본데이터를 제공한 후 속도제어를 통해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KT의 ‘초강수’ 5G 요금에 SK텔레콤은 급히 9만5000원과 12만5000원 요금제에 데이터 완전무제한 프로모션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무제한 이용자의 패턴을 파악한 후 요금제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일단 완전무제한에 합류한 후에는 5G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규 요금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완전무제한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요금제 수정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이통사의 잇따른 5G 완전무제한 요금제 출시는 시장의 예상을 깬 이례적인 것이다.

과거 3G 시절 데이터 무제한은 금기시됐었다. 아이폰 국내 출시를 계기로 시장에 등장했다.

LTE 역시 2011년 상용화 이후 2년이 지난 2013년에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다.

속도제어까지 없는 완전무제한이 시장에 나온 것은 불과 1년 전의 일이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5G 서비스 전부터 이통사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절박한 시장 경쟁상황’을 꼽고 있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5G는 규모의 경제 때문에 1, 2등 정도만 5G 투자비를 회수할 가능성이 있어 경쟁상황이 절박하다”며 “이통3사는 데이터 무제한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초기 시장에서는 5G 콘텐츠 이용으로 발생하는 데이터가 병목현상을 일으킬 만큼은 아니기 때문에 데이터 무제한을 준다고 해도 비용이 더 들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3G, LTE 시절 문제되던 데이터 다량 이용자 역시 5G에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했다. 통신서비스는 기지국 용량을 가입자들이 나눠 쓰는 만큼, 사람이 늘거나 다량 이용자가 있을 경우 품질이 떨어진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5G는 기지국 하나당 용량이 4.8Gbps로 LTE에 비해 5~7배 더 많은 용량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5G에서 헤비유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서비스되는 28GHz 대역 5G 기지국은 용량이 20Gbps 이상 되는 만큼 충분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윤희 기자/yu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