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사 확보 경쟁력 활용해 윈-윈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확보 시기 단축ㆍ완성도 높은 서비스 제공 등 시너지 기대 - 완전 자율차, 무인차 공유 시장 20년 이후 본격 성장 예상…협업 강화해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모비스와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 엔진 사업자 얀덱스(Yandex)의 협력은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요소 기술ㆍ솔루션과 얀덱스의 알고리즘이 만났다는데 의의가 있다. 양사는 이러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가 이번 기술 협력의 파트너로 얀덱스를 선정한 이유는 얀덱스가 자동차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에서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얀덱스는 자국 내 차량공유 서비스(Car-Sharing) 분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뿐만 아니라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Car-Hailing)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할 만큼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별도 부서를 운영하고 있는 얀덱스는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이노폴리스와 스콜코보 2개 도시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전시회(2019 CES)에 참가해 주목받기도 했다.
얀덱스도 글로벌 전역에서 통용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서는 자동차 핵심기술과 자율주행 요소기술을 모두 갖춘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자율주행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레벨3 자율주행 솔루션에 대한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면서 제동, 조향, 현가 등 자동차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핵심부품 기술을 모두 내재화하고 있는 종합부품사 현대모비스에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카디 볼로쥐 얀덱스 대표는 20일 경기도 용인의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며 자동차 제어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센서, ECU 등 자율주행 요소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모두 갖춘 파트너와의 협업이 절실해 현대모비스에 협업을 제안했다”면서 “발전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완전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 시기를 앞당기고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센서들과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당 플랫폼 차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평가, 전파인증 등을 통해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현대모비스의 역할이다. 얀덱스는 이렇게 구성된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이를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로보택시를 대체해 실차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이처럼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는 것은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와 무인 차량공유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설리번은 레벨4 자율주행차 시장이 2019년 2조원 수준에서 연평균 45%씩 급성장해 2030년에는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차 공유시장도 2023년 1조원에서 2030년에는 75조원까지 성장해 전체 차량 공유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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