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모험자본 육성 대책’들여다보니
정부가 모험자본의 공급 활성화를 통해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하고 침체된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모험자본의 시장육성 방안을 담은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을 보고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창업ㆍ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벤처 기업의 창업과 재기 단계까지 모험자본 활용이 기존보다 용이해진다. 3년간 6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성장사다리펀드’는 창업(1조원), 성장(4조원), 회수-재도전(1조원)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차별화된 자금을 유망기업에 지원된다.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펀드’의 경우 기존 2500억원에서 1200억원을 더 추가하고, 설립 3년 이내 창업 기업의 투자비중(20%) 및 정책자금 출자비율(40%)도 각각 50%, 70%까지 확대된다.
또 금융당국은 하반기 중 ‘기술가치평가 투자펀드’를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투자성과가 좋은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후속 투자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자금 회수시장의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기술기업의 투자금을 원활히 회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컨더리 펀드’는 4700억원 규모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회생절차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재기지원 펀드’도 내년 7월까지 14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벤처 기업의 성장 및 회수 목적의 ‘인수합병(M&A) 펀드’도 3년간 1조원 규모로 결성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자금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자금 공급이 부족한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과 기술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소ㆍ벤처기업의 M&A 관련 자금과 인력 지원을 통해 제2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벤처투자자의 투자 자금 회수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우수 중소기업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장사 투자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공시부담도 경감된다. 특히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설립한 코넥스의 경우 유망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안착과정으로 운용하고,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 활성화를 통해 투자금이 회수·재투자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올해 중 코넥스에 60개사를 신규 상장하고, 10개사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