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신혼부부 신청 급증 대출 실적 작년 12조8000억원

무주택자와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돕고자 정부가 마련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의 대출실적이 지난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하면 연 1%대의 파격적인 금리가 적용되는 까닭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4일 주택금융공사(주금공)와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실행된 디딤돌대출은 총 12조8000억원이었다. 총대출액은 2016년 9조4000억원에서 2017년 11조1000억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디딤돌대출은 주택 구입자금을 지원하는 정책 모기지론이다. 부부 연소득을 더해 6000만원 이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자녀가 둘 이상이거나 신혼부부(결혼 예정자),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라면 연소득 기준은 7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최저 연 2.00%에서 최고 3.15%가 적용되는 금리는 디딤돌대출의 가장 큰 매력이다. 서민의 주택구입을 지원을 목표로 만들어진 정책상품이어서 시장금리보다 확연히 낮다. 여기에 소득, 자녀수 등 다양한 조건별로 0.2%포인트~0.5%포인트의 우대금리까지 추가로 적용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정책금리로 정하는 만큼 파격적인 금리가 적용되는 게 특징”이라며 “대출을 고려하는 서민 차주라면 가장 먼저 알아보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출실적이 확대된 배경엔 신혼부부들의 기여가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말 파격적인 조건의 신혼부부 전용 디딤돌대출을 내놨다.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3개월간 대출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702억원)과 견줘 7배 이상 늘었다. 이는 일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점차 까다로워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정부는 ‘9ㆍ13 부동산대책’을 내놓고 1주택 이상 보유자들은 투기지역이나 조정대상지역에서 담보대출을 받을 때 원칙적으로 LTV(주택담보인정비율) 0%를 적용하게 했다.

디딤돌대출을 취급하는 수탁은행 한 관계자는 “기존 유주택자들은 사실상 새로 대출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반면 서민 차주들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주택 구매에 나설 수 있는 대조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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