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숫자 정확히 맞춰 증권가 38조대 전망과 차이 커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초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을 족집계 처럼 맞힌 곳이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증권이 올해 실적은 더 부진할 수 예상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 달 간 삼성전자에 대해 리포트를 냈던 13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적중률을 보인 곳은 한국증권이었다. 당시 삼성전자 연간 실적으로 매출 243조7480억원, 영업이익 58조9040억원, 당기순이익 43조473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다른 곳들은 대부분 매출 240조원 후반, 영업이익 60조원 초반대를 전망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반도체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실적 부진을 우려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취합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1분기 영업이익이 8조61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9% 급락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38조574억원으로 35.4% 주저앉는다는 예측이다.

한국증권에서 삼성전자를 담당하는 유종우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을 32조4520억원으로 더 낮게 봤다.

유 연구원은 “반도체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D램의 연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40%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모바일과 서버 부문의 수요 부진으로 실적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면서 “다만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요 증가 전환, 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로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황민성ㆍ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격 하락으로 D램 탑재량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폴더블 제품, 5G 네트워크 장비시장 진출 등도 성장성 부각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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