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양영경 인턴기자]동서양을 막론하고 이 시대의 청춘들은 불안하다. 꿈, 사랑, 인간관계와 같은 고민거리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시대의 청춘들도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억만장자들은 특히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많다. 그들은 인생의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남겼을까? 세계 부호들이 대학에서 연설한 베스트 10을 꼽았다. 이른바 억만장자판 ‘아프니까 청춘이다’이다.

1. “많은 걸 누린 사람은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마이크로 소프트사 창업주, 빌 게이츠/2007년 하버드대학교 연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의 결혼식이 있기 며칠 전, 빌게이츠의 어머니는 신부를 위한 파티를 열었다. 그 곳에서 그녀는 편지를 읽었고 그 편지의 마지막 구절은 ‘많은 걸 누린 사람은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였다. 당시 암 투병 중이었던 그녀는 자신의 메시지를 한 번 더 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그 말을 남겼다. 이를 통해 빌게이츠는 재능 있고, 특별한 기회를 가진 학생들이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요구받는 다면 그건 당연하다고 말하게 됐다.

2.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면 좀 더 쉬워진다”<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2011년 벨 헤이븐 커뮤니티 스쿨>

마크 저커버그는 싫어하는 일을 ‘맛없는 채소’에 비유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면, 원하는 것을 직접 요리해 먹으라는 의미다. 그는 사랑하는 무엇을 찾는다면, 일이 보다 쉬워지고 더 확고한 목적의식을 가져올 것이라 전했다.

3. “힘들어도 움츠려있지 마라”<블룸버그 통신 창업주 마이클 블룸버그/2007년 터프츠대학교>

마이클 블룸버그는 연설에서 월스트리트에서의 지난 15년 간이 순조로웠다고 운을 뗐다. 즐거운 시간들, 상사의 박수갈채, 동료들의 사랑…이 모든 것은 그가 해고되기 전까진 완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고된 뒤에도 움츠려들지 않았다. 그에게 남은 건 낙관적인 마음가짐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말 그대로 해고된 다음날 그는 새 회사를 차렸다.

4. “큰 꿈과 씨름해라. 그곳엔 경쟁이 없다”<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2009년 미시간대학교>

래리 페이지는 허무맹랑해도 큰 꿈을 가지고 있을 때 발전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그 누구도 미쳐본 적이 없는 분야에서 제대로 미친다면 경쟁하기가 쉬워진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고라 불리는 사람들은 미심쩍도록 큰 꿈을 갖는 것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들이 구글에 몰려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구글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5. “재능은 쉽고 선택은 어렵다”<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2010년 프린스턴 대학교>

제프 베이조스는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80세에 인생을 돌아본다면 가장 의미 있을 건 선택뿐이란 것이다. 때문에 부여받은 재능 자체보다는 그 재능을 어떻게 쓸 지 잘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이는 서른 살에 갑자기 펀드매니저를 관두고 온라인 서점에 뛰어든 그의 선택과도 연결됐다. 그의 선택은 결국 현재의 아마존이라는 유통공룡을 낳은 것이다.

6. “너 자신에 대해 생각하라”<아이칸 엔터프라이시스 창업주 칼 아이칸/ 2008년 드렉셀 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기업 사냥꾼으로 알려진 칼 아이칸은 ‘자신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알고 있는 최고경영자 중에는 정말 자신만 생각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이 그랬듯 직업적으로 위태롭거나, 승진이 더디더라도 자신의 원칙을 고수한다면 마침내 혁신적으로 변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이야말로 세계와 기업이 기다리는 인재란 것이다.

7. “열정말고 끈기를 가져라”<마이크로 소프트사 전 CEO 스티브 발머/ 2011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스티브 발머에 따르면 열정은 어떤 것에 흥미를 갖는 것이고, 끈기는 이걸 고수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의 성공여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끈기 있는지, 얼마나 낙관적으로 고집하는지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한 증명은 마이크로 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8. “네가 속해있는 곳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되지 마라” <델 컴퓨터 창업주 마이클 델/2003년 텍사스대학교>

마이클 델은 ‘관계로부터 온 보상’이 자신을 리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관계란 직업세계에서는 네트워킹, 조직 내에선 ‘팀 빌딩’(team building)이 되며 삶에서는 가족, 친구, 공동체가 된다. 관계 속에서 비롯되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감안하면, 자신이 속한 곳에서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되려 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똑똑해서 어쩔 수 없다면 아예 다른 곳으로 가든지, 아니면 더 똑똑한 사람을 끼워 넣으라고 조언했다.

  9. “지금 당장 위험에 처해라” <테슬라 모터스 창업주, 엘론 머스크/2014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마샬 경영대학>

엘론 머스크는 나이가 들고, 가족이 생기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일’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년들이 당장 위험을 자처한 후, 대담하게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 모터스는 광고비를 쓰지 않는 회사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광고를 하지 않는 대담한 행보는 그가 추구하는 바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 “계획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 마라”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2009년 카네기 멜론 대학교>

에릭 슈미트는 계획에 관련된 모든 걸 갖다버리라고 조언했다. 혁신은 설계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독창성도 계획한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이 때문에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은 보통 예측하지 못한 성공을 누린다. 따라서 청년들은 적당한 장소에서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나가면서도 예측하지 못한 기회를 맞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