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서 4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박상현. 고성=윤영덕 기자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서 4년 10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박상현. 고성=윤영덕 기자

[헤럴드스포츠(강원도 고성)=최웅선 기자]“꼭 우승해 그 분의 영전에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박상현(31 메리츠금융그룹)은 눈물을 글썽였다. 2010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프로암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며 인연을 맺은 현대시멘트 신현봉 전무가 얼마 전 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신 전무는 박상현이 2009년 10월 에머슨 퍼시픽 힐튼 남해오픈 우승 이후 우승 문턱에서 좌절할 때마다 자신을 챙겨주고 위로해 주던 정신적 지주였다. 지난 9일 고인이 세상을 떠났지만 박상현은 한참 뒤인 대회 1라운드가 열린 21일에야 소식을 접했다. 마음이 아팠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신 전무의 바람처럼 정상에 서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잠자던 박상현의 승부욕을 자극했다.박상현은 23일 강원도 고성의 파인리즈 골프장(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선두다. 공동 2위인 맹동섭(27 호반건설), 류현우((33)와는 1타차이다. 최종라운드에서 언제든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박상현은 “오늘 18홀 동안 단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을 만큼 샷감이 좋다”며 “4년 10개월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꼭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상현은 이어 “그동안 여러 차례 선두로 나선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그 사이 멘탈이 강해졌다. 이제 떨리는 마음 보다는 차분한 마음으로 플레이해 고인의 영전에 꼭 우승 트로피를 바치겠다”고 했다. 박상현의 우승에는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쇼트게임의 귀재’ 류현우가 1타차로 추격하고 있고 ‘몰아치기의 달인’ 장동규(26)와 2012년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비오(24.SK텔레콤)도 3타차 공동 4위(8언더파 205타)에 포진해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누구의 우승 열망이 더 강할 지 최종라운드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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