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두번째 핵담판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주 초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일 한국을 찾는다. 비건 특별대표는 방한을 계기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국무위원회 소속 김혁철 전 스페인주재 대사와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와 시기, 장소, 의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2월말 베트남 가닥=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3일 서울로 출장을 간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특히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후속회담을 갖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진전시킬 후속조치와 작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약속의 추가 진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비건 특별대표가 서울을 찾는다는 점에서 북미 실무회담은 판문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 발표도 이를 전후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기와 관련해 2월 말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장소에 대해 대부분이 알 것이라며 대단한 비밀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기존 거론돼온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관심은 의제로 모아진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는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ㆍ동창리 엔진시험장ㆍ미사일 발사대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반출, 그리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내지 해제, 인도적 지원,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주고받는 ‘퍼즐 맞추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주한미군 논의 대상 아니다”=특히 미국의 핵 리스트 신고 입장과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가 어떤 식으로 접점을 찾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31일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이 작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를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비핵화 과정이 최종적으로 되기 전에 포괄적인 신고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체 범위에 대해 완전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핵ㆍ미사일 시설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접근과 모니터링에 대해 북한과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핵분열성 물질과 무기, 미사일, 발사대 및 다른 WMD 재고에 대한 제거 및 파괴를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은 북미관계의 근본적인 요소들을 마련하는데 필수적인 로드맵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북한은 핵프로그램 메카인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내밀면서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날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핵포기 대가로 원하는 것으로 “체제보장 내지 미국과 관계개선, 또 다른 것은 인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꼽으면서 “이 모든 것에서 평화체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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