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친(親)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 거점 도네츠크시에 대한 정부군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포탄이 떨어지는 길거리엔 시체가 나뒹굴고, 주민들은 지하 대피실로 몸을 피해보지만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떨쳐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충돌이 격화된 지난 5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도네츠크 일대를 촬영하고 돌아온 사진기자 조너선 알페이리의 사진과 함께 현지 주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아무도 처리하지 않아 도로 위에 방치된 민간인 시체들과 하루아침에 난민 신세로 전락한 주민들의 사진들은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특히 도네츠크 인구 100만명 가운데 절반은 러시아나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지만, 돈이 없거나 몸이 약한 노약자들은 포화에 휩싸인 도시에 그대로 남아 두려움에 떨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파괴된 집 대신 제2차 세계대전이나 냉전 시기에 만들어진 지하 저장고로 몸을 피하는 일뿐이다.
피해가 그나마 적은 시내 중심부도 단수와 정전이 계속돼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알페이리는 “공항이 있는 도시 북쪽으로 가보면 탱크가 쏜 포탄이나 박격포 공격이 매일 이어지고 있는 위험지역이 나온다”면서 “주민들은 길거리를 걷다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권에 당첨되듯이 (언제 죽을지)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 “동료 사진기자와 현지 운전수와 통역가처럼 전쟁과 관련이 없는 이들까지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