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돌 말거나 펼 수 있는 OLED화면 ‘풀·라인·제로 뷰’ 등 3가지로 구성 시청여부 따라 자유자재로 공간활용 가격대 5000만~1억원 전망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체제로
‘마법 같은 TV(英 테크레이더)’, ‘가장 말도 안 되고 멋지면서도 중요한 신기술(WSJ)’, ‘억만장자들의 올해 필수아이템(WP)’….
LG전자 롤러블 TV(모델명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에 쏟아진 찬사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롤러블 TV는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이 본체 박스(스피커포함)에서 펴져 올라오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다시 본체로 말아 넣을 수 있는 TV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명에서 ‘R’은 화면을 말 수 있고(Roll), 혁신적(Revolutionary)이며,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Redefine the space)는 세가지 의미를 담았다.
화면도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와 화면 일부를 보여주는‘라인뷰’,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뷰’ 3가지로 구성했다. 어른 손 한뼘 정도 올라오는 라인뷰에서는 날씨, 시계, 뮤직, 액자, 홈어플라이언스 제어 기능 등을 별도로 구현할 수 있다.
이미 도래한 미래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에 대한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풀어봤다.
Q1. 출시 시점은 -LG 롤러블 TV는 올 하반기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LG전자 측은 “CES 2019 기간 동안 바이어와의 미팅을 통해 개선할 부분이나 추가로 반영할 기술적 요구를 담으려면 최종 제품 출시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2. 가격은 얼마 -업계에서는 최소 5000만원이상 1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CES 2019 기자간담회에서 “초기 신기술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다는 건 공감한다”면서 “비용대비 수익관점이 아니라 롤러블에 어느 정도 가치를 지불할 수 있느냐의 가치관 관점에서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Q3. 말렸다 폈다’ 부러지지 않을까 -롤러블 OLED 패널의 말렸다 펴는 테스트는 각각 10만회 이상 거쳤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10만회는 TV 수명을 10년으로 봤을 때 하루 30번 가량을 말았다 펴는 횟수다. 다시 말해 기존 TV의 평균 수명 10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Q4. 개발 동기는 -롤러블은 ‘공간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컨셉트로 시작했다.(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공간 자체가 고객에게는 밸류가 되기 때문에 롤러블 TV가 일정 부분은 지금의 TV를 대체할 것으로 LG측은 판단하고 있다. 사전조사에서도 미국 대저택 거실은 통유리로 돼 있고 ‘미니멀리즘(필요한 최소한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거실 통유리 앞은 물론 침대 발밑, 서재 등 어디에 놓아도 거슬리지 않는 롤러블 TV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Q5. 연구개발 기간은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직 등에서 최소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CES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롤러블 OLED 패널을 공개한 이후 상품화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Q6. 신기술 실체는 -LG 롤러블 TV는 65인치 OLED 패널과 직육면체 모양의 본체 박스(스피커 포함)로 구성돼 있다. ‘롤러블’이 가능했던 핵심 기술은 단연 초박형 OLED 패널에 있다. 1㎜의 초박형 OLED는 종잇장만큼 패널 두께가 얇다. 리모컨으로 작동시키면 얇은 OLED 패널이 하단 박스에서 서서히 솟아나오면서 이를 고정해주는 ‘슬릿’과 ‘링크’도 따라나온다. ‘슬릿’은 대나무 돗자리를 엮어 놓은 것 같은 옆으로 긴 모양이다. 가로 방향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 지지대인 ‘링크’는 패널 뒤에 붙어 올라오면서 X자에서 I I자로 펴져 양쪽 끝면을 지지한다.
Q7. 천장에서 내려오는 롤다운 가능할까-롤업(위로 올라오는 것)이 가능하다면 롤다운(위에서 내려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권봉석 사장은 “롤업 외에도 천장이나 바닥에 붙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CES에서 전시된 롤러블 TV는 한가지 샘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Q8. 65인치보다 더 커질까 -일반 OLED TV는 88인치까지 출시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롤러블도 OLED 기반이기 때문에 65인치를 넘어 88인치까지 대형화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봉석 사장 역시 “대형화된 롤러블 TV도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가격과 수율이다.
Q9. 소형화도 가능할까 -LG전자는 롤러블 기술을 TV보다 작은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에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LG전자가 신청한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승인했다. 이번 특허는 롤러블폰을 사용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 방식이다. 권봉석 사장은 “롤러블 기술을 TV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등과 같은 소형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Q10. 롤러블도 OLED TV처럼 타제조사로 확대될까-OLED TV는 2013년 LG전자가 처음으로 시작한 이후 현재 15개 글로벌 TV제조사가 합류했다. 이들 업체에 OLED 패널을 독점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은 CES 기자간담회에서 “타 고객사와도 논의 중에 있다”며 롤러블 OLED 진영 확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천예선ㆍ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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