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올 한 해 신차를 구매하는 남성과 여성 모두 스포츠유틸리티세단(SUV)을 택하며 ‘SUV대세론’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24일 국내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남성과 여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차종 1위에 각각 현대자동차 싼타페(6만9688대)와 쌍용자동차 티볼리(2만3076대)가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한 차종 1위를 차지한 건 그랜저였지만, 불과 1년여 만에 신형 싼타페에게 자리를 내줬다. 티볼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소비자들에게 견고한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까진 남성과 여성 소비자의 선택이 갈렸다면 올해는 남녀 공히 SUV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신차등록대수 기준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6개가 SUV였다. 싼타페를 포함해 기아자동차 쏘렌토(3위ㆍ4만2771대)와 카니발(4위ㆍ3만7177대), 쌍용차 렉스턴스포츠(6위ㆍ2만5688대), 현대차 코나(8위ㆍ2만3253대), 투싼(9위ㆍ2만3095대)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전체 신차등록대수 10위권 내 SUV는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4개종만이 자리매김한 바 있다.

여성도 올 한 해 가장 많이 구입한 상위 10개 차종 중 5개가 SUV였다.

티볼리 외에도 코나(5위ㆍ1만6072대), 싼타페(6위ㆍ1만5203대), 카니발(9위ㆍ9788대), 쏘렌토(10위ㆍ9236대)가 순위권 내에 들었다. 지난해는 티볼리를 비롯한 쏘렌토, 카니발 등 3개 차종만이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남녀 모두 SU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남성의 경우 덩치가 크고 공간이 넓어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중형급 이상의 차종이 상위권에 포진했다면, 여성은 작고 운전이 쉬운 준중형급 이하 차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은 구매 성향 차이는 당분간 큰 변화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1~11월 법인 및 사업자를 제외한 순수 개인 소비자의 신차 등록대수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총 105만840대로 집계됐다. 남성이 73만4410대로 69.9%, 여성이 31만6460대로 30.1%였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