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업종, 변동장에서 상대적 선전 - 이노션, 비계열사 비중 증가로 규제 이슈 돌파 - 제일기획, 디지털 분야 매출 증가세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대내외 변수에 증시가 휘둘리는 박스권 장세에도 상대적으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광고 업종이 최선호주로 떠오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제일기획과 이노션은 각각 17.5%와 11.9%의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코스피 지수가 높아진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휩쓸려 급락을 거듭한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호실적이다.
광고업종 양대산맥인데다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주가 움직임은 서로 달랐다. 제일기획은 9월 이후 큰 폭의 하락 없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1만9000원대에서 2만3000원대까지 치고 올라온 반면, 6월 이후 부진을 겪던 이노션은 10월 중순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닷컴 사이트 운영을 맡는 등 디지털 사업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재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0년 전체 매출총이익의 19%에 불과했던 디지털 분야 비중이 지난 3분기 33%까지 확대됐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2062억원으로 올해 대비 9.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노션은 꾸준히 비계열사 매출처 발굴에 힘쓰고 있다. 최근 이노션의 미국 내 조인트벤처인 캔버스가 대형 주류업체인 하이네켄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내년부터 3년간 미국 내 하이네켄 매체 광고 집행을 대행하는 대형계약으로 취급고가 최대 35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은 공정거래위원회가 10대 대기업집단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관련, 오너 지분 기준을 30%에서 20%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고 궁극적으로 현대ㆍ기아차와의 거래가 감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부각돼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 지분은 계열사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고 이노션의 현대차그룹 내 거래가 15% 수준에 불과해 이 이슈가 더 이상 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내년 신형 쏘나타 및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SUV 등 신차 출시 일정이 빼곡히 잡혀 있어 현대차그룹의 마케팅비 집행도 기대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제일기획은 19.7배, 이노션은 14.6배”라며 “이노션이 낮은 밸류에이션을 강점으로 제일기획과의 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내다 봤다.
why3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