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ㆍ가계부채 증가ㆍ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 당국, 모니터링 및 건전성 제고 유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저축은행들의 대출 규모 확대 및 실적 개선세 속에 올 들어 부동산 관련 대출과 가계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가계 및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와 부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모니터링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가계대출 중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6.5%로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차주별 연체율 중 가장 높다.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말과 같았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0.3%포인트 상승한 4.7%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5%포인트 올라 2.3%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은 기업대출 중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출이었다. 3분기말 기준 연체율은 2.8%로 낮은 편이었으나 연체율은 0.6% 올랐다. 전체 기업대출이 4.5%로 같은기간 0.2%포인트 하락한 것과는 대조된다.

건설업 대출도 3,6%로 0.2%포인트 상승했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대출이 1.8%포인트 하락한 5.8%로 낮아져 전반적인 기업대출의 연체율 하락을 이끌었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함께 대출규모가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소폭 상승하고 가계부채 확대 속에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며 연체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향후 가계 및 기업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말보다 11.0%(6조5608억원) 증가한 66조267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대출금 규모가 57조3235억원으로 11.9%(6조1069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출 규모가 늘어나며 실적도 개선됐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8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95억원(3.6%) 늘어났다.

대출확대로 이자이익은 3조984억원으로 전년대비 3640억원(13.3%) 늘었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9769억원으로 2015억원(25.9%) 급증했다.

순이익 확대와 유상증자(844억원) 등으로 자기자본은 전년말보다 7306억원(10.8%) 늘어난 7조5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54%로 0.24%포인트 개선됐다. 규제비율은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이면 8%, 1조원 미만이면 7%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 결산까지 연체율 등을 긴장하면서 보고있다”면서 “다만 대손충당금 규모도 확대하고 리스크에 대비했다.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 대출규제 적용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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