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우려 대상이었던 브라질 증시가 연초 이후 두자릿수 강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또다른 중남미 국가 멕시코 증시의 급락세와 대조돼, ‘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브라질 행정부가 증시 상승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연초 이후 17%가량 상승했다. 반면 멕시코 볼사 지수는 연초 이후 1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신용등급(S&P 기준)을 보면 멕시코는 지난 2013년 이후 BBB+를 유지하고 있고 브라질은 지난 2014년 BBB에서 올해 BB-까지 등급이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국가의 증시 성적이 그 반대 방향으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두 국가의 증시 성적을 갈라놓은 배경 중 하나로 정부 정책의 ‘성향’을 꼽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한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큰 정부’를 선호하는 반면, 취임 1개월을 앞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 ‘작은 정부’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지었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멕시코의 경우 복지정책에 따른 재정 건전성 악화와 이전 정권에서 추진한 에너지 민영화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반면 브라질은 멕시코와 정반대다. 향후 공공지출 축소, 공기업 민영화, 세제 개혁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아직 실체는 없지만 시장이 좋아하는 요소들이 빼곡히 들어있다”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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