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하며 총파업 불사 으름장 - ‘법인분리 반대’ 한국GM 노조 정치권ㆍ지자체 찾아 압박 - 임금협상 타결도 못한 르노삼성…강경파 노조 집행부 출범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 위기에 처한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노조의 ‘추투(秋鬪)’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고, 한국GM 노조는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막기 위해 정치권과 지자체를 찾아다니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각각 노조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차는 광주시와 정치권이 추진중인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노조가 극렬 반발하면서 난감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공을 들여온 정책에 이제와서 함께 못 하겠다고 빠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강행을 추진하다 만약 노조가 총파업 등으로 맞서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현대차의 몫으로 돌아온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전국의 5만1000조합원들과 함께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연대해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추진중인 한국GM의 상황도 심각하다.
한국GM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 확보에 실패한 이후 정치권과 지자체를 돌며 장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8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인천 부평의 홍 의원 지역사무실을 점거했다. 노조는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점거 농성을 해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엔 인천시의회를 찾아 인천시가 무상으로 빌려준 청라부지의 회수 결의를 요청하는가 하면, 인천 부평구청을 찾아 부평공장 땅 분할 반대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3년 간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을 이뤄냈던 르노삼성의 분위기도 올해는 심상치 않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임금협상 타결이 안 된 상태다.
최근 열린 노조 선거에서 강경파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긴장감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신임 박종규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1년 르노삼성의 금속노조 가입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르노삼성 노조가 다시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르노삼성은 본사로부터 위탁해 생산중인 닛산 로그의 생산계약이 내년 9월 만료돼 새로운 차종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기거나 노사 갈등이 심화할 경우 경쟁력있는 차종 배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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