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공장 준공…하루 28만병 가능 현재웅 대표 “내년 매출 두배 목표”

“한라산 소주는 최근 2~3년 사이 전국적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내년엔 현재 물량의 두 배 가량 매출을 꾀하려 합니다.”(현재웅 한라산 소주 대표이사)

제주지역 주류 브랜드인 한라산 소주가 전국구로 거듭난다.

한라산 소주는 지난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2일 창립 기념행사와 함께 신공장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1만530㎡, 건축 연면적 6천937.71㎡에 4층 규모다.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제주도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지난 1950년 설립된 제주 향토기업 한라산은 현재웅 대표가 4대째 가업을 이어받고 있다. 현 대표는 “거래처가 전국에 200곳이 넘고 나가는 물량도 많다”며 “신공장 준공으로 소주 생산량이 하루 15만병에서 최대 28만병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라산 소주 매출은 2017년 460억원으로 2014년(395억원)에 비해 65억원이 증가했다. 2016년 300만병이던 도외 수출량도 작년 500만병으로 늘었다. 현재 서울에서는 월 50만병 가량이 나가고 있다. 올 초부턴 판매 채널 확보에도 분주했다. 지난 3월 편의점CU와 GS25시에 한라산 올래(400㎖)를 입점한 데 이어 지난달부턴 한라산 오리지널(360㎖)을 전국 홈플러스 142곳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한라산 소주가 서울 수도권 시장에서 선전하는 요인은 뭘까. 한라산 관계자는 “초기에는 제주 흑돼지 유행과 함께 돼지 고깃집에 있는 소주로 인지됐다”며 “제주를 방문해 한라산 소주를 접한 소비자들이 서울에서도 제품을 다시 찾으며 안정적으로 판매됐던 것”이라고 했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성장도 한몫했다. 이 관계자는 “요즘은 이태원, 한남동 등 소위 핫플레이스 맛집과 고급 음식점 등에서 다른 주류와 차별화하기 위해 한라산 소주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 왕십리에서 한라산 소주를 처음 접했다는 김소현(31) 씨는 “흑돼지 고깃집을 찾았는데 한라산 소주도 있길래 친구의 추천으로 마시게 됐다”고 했다.

한편 한라산 소주는 지난 8월 지하수 수질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식약처를 통해 알려지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현 대표는 이에 대해 “신공장 이전으로 20∼25일가량 공장을 닫은 기간에 미생물이 번식해 일시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나중에 적합을 받았다”며 “정수에 대해선 아무런 이상이 없고 이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제주도 물 정책과에서도 채수했는데, 적합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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