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혁이 두 번째 싱글 '안녕 그 말 한 뒤에'를 오늘(10일) 정오에 발표, 다시 한 번 가요계에 돌아왔다.

지난 9월 '말해요'로 데뷔한 수혁은 다시 한 번 PK 헤만과 의기투합해 '안녕 그 말 한 뒤에'를 작업했다. '안녕 그 말 한 뒤에'는 PK 헤만이 작사, 작곡을 했으며 수혁이 편곡에 참여했다. '안녕 그 말 한 뒤에'는 한 남자가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떠날 수 밖에 없는 기로에 놓인 상황을 담은 곡이다. 여자를 웃으며 보냈지만 뒤돌아서서 말하지 못한 참담한 심정을 노래한 수혁의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데뷔곡에 이어 두 번째 싱글곡도 PK 헤만과 함께 한 이유를 물었다.

"PK 헤만 형님과는 우연히 소개로 인연을 시작했어요. PK 헤만 형님께서 제 목소리를 들어보시고 발라드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면서 '내가 발라드곡을 쓰고 있는데 너의 목소리에 맞는 곡을 선물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번 곡을 녹음할 때 감정을 많이 절제하려고 노력했어요. 감정을 너무 표출하기보다는 노랫말 주인공인 남자도 괴로워하는 모습도 여자한테 보여주기 싫은, 절제된 감성 속에 저만의 풍부한 색깔을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신인가수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수혁은 2008년 가수가 되기 위해 고향에서 서울에 상경했지만 사기를 당해 상심해 꿈을 접었었다고. 늦은 군복무를 하면서 동기나 후임들이 '이대로 노래를 포기하면 너무 아깝지 않나'는 격려를 듣고 12년도에 다시 도전하게 돼 OST 앨범으로 가요계에 먼저 발을 내딛었었다.

"가수가 되려고 했는데 크게 사기를 당한 이후로 많이 상심했었어요. 그래도 군대에서 동기, 선임, 후임들이 '다시 도전해봐라'라고 말해서 다시 꿈을 이루기로 결심했죠."

"이후 회사 연습생으로 들어갔는데 당시에는 정규앨범 아니면 데뷔하기가 힘든 상황이었어요. 회사에서는 투자를 안해주려고 하고, 연습생으로만 있다가 어느 날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해 오디션을 보러 다녀왔어요. 그러던 중 최완희 음악감독님을 만나면서 OST를 부르게 됐습니다. 방송에 제 노래가 나오니까 감동이 너무 밀려와가지고 이후에도 OST 작업을 계속 하게 됐죠."

그는 조금 늦은 나이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지만, 어린 가수들보다 경험이 풍부할 수 있는 이 점을 오히려 자신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노래 속에 실리는 감정들이 거의 제가 겪은 감정들이기 때문에 표현하기 수월한 것이 있어요. 연애를 하기 전에는 사랑이라던가, 이별이라는 감정을 잘 모르잖아요. 또 더 많은 시간을 살아오면서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체감하고 느끼는 것도 있고요."

수혁은 가수 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표로 있으면서 음반의 제작부터 홍보까지 모든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한 가지도 완벽하게 해내기 힘든데 회사의 전반적인 일에 관여하며 완성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말해요' 때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드러난 활동이었죠. 이번 앨범은 하나부터 열까지 그 때 경험들을 이용해 작업했어요. 녹음실 섭외, 홍보 등 모두 제가 책임지고 있어요. 물론 답답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열심히 회사도 운영하고 가수로서도 음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이번에는 홍보 작업에 열을 올릴 생각입니다. '말해요'가 나왔을 당시에는 곡이 잘 안알려져서 사람들이 모르다가 뒤늦게 듣고서 '이런 괜찮은 곡이 있었냐'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많은 곳에서 제 노래가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하겠습니다."

수혁은 자신의 음반 뿐만 아니라 영화 판권을 구입해, 영화 음악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올해에도 이미 영화의 OST 제작 계약을 맺었다.

"음악감독으로서도 부족하지만 역량을 표출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방면에 참여해서 제 역량을 드러내보고싶어요. 영화는 내년 정도에 나올 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자신의 성과물에 만족을 잘 못하는 완벽주의자인 수혁. 녹음할 때 기타소리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녹음을 한다고 한다. 그런 그가 펼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첫 번째 싱글음반이 홍보 부족과 경험미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어요. 좋은 곡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묻힌 것 같아 이 번곡은 정말로 최대한 많은 대중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서 만든 곡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늦은 신인이지만 성숙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도록 자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