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첫 말레이에 법인…2020년까지 印泥,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도 설립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은둔경영’의 유유제약(회장 유승필)이 글로벌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법인 ‘유유말레이시아(Yuyu Malaysia, Inc.)’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유유제약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 복합신약인 골다공증 복합제 ‘맥스마빌’과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본키’,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타나민’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문을 두드린다. 의약품 외에도 52년 역사의 비타민C ‘유판씨’ 등 유판씨 브랜드 20개 제품, 다이어트 제품, 미용관련 제품, 화장품까지 판매영역을 확대해 2년 내 연간 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이 그동안 제품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한 적은 있었지만 해외법인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도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말레이시아 의약품 소비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0.7% 수준으로, 한국 7%에 비하면 10분의 1로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올해 의약품 시장이 26억달러로 전년보다 20%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유제약 말레이법인은 전문의약품 70%와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제품 30% 비중으로 영업 예정이다. 현지 의약품 시장에서 전문의약품은 72%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일반의약품과 헬스케어제품은 28%로 추산되고 있다.
유유제약 글로벌부문을 이끌고 있는 유원상(40ㆍ사진) 부사장은 “내수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 진출에서 찾게 됐다”며 “말레이시아에 의약품 연질캡슐 공장을 세우고, 할랄 인증품목(무슬림에게도 허용된 제품)을 특화해 주변 이슬람국가 수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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