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ㆍ盧도 실패한 최고 존엄의 서울방문…비핵화가 변수 - 5개월 만에 3번 이끌어낸 文 대통령…정상회담 정례화되나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홍태화ㆍ이민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합의 내용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방문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길에 탄탄대로만 있지는 않을 것이나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며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에 뜻을 같이 했다”며 “온겨레와 세계의 열망에 부응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동안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을 필두로 대한민국 정부는 평양을 방문한 바 있지만, 북한 최고 지도자는 서울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4ㆍ27 정상회담에서 대한민국 측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방문한 것이 최초의 ‘방남’ 기록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약 5개월 동안 이미 3번이나 정상회담을 했다.
변수는 ‘북한의 핵’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한 사정’도 이러한 내용을 상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핵화 문제로 말미암아 북미관계가 악화되면 미국과 긴밀한 동맹관계인 대한민국은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과거 정상회담의 정례화 시도도 그래서 실패한 측면이 있다. 2000년 첫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이 제의한 서울 답방을 수락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이후 북핵 위기 때문에 남북관계는 빙하기를 맞았다.
때문에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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