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ㆍ손수용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넷ㆍ게임업종이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NAVER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이후 수세에 몰렸던 인터넷ㆍ게임업종이 최근 시가총액을 불리면서 증시 지형을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면 인터넷주가 7년만에 대장주로 귀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줄줄이 상장에 나서면서 코스닥 주도주 교체에 힘을 싣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 인터넷ㆍ게임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7월말 시총 7위에 머물던 다음은 6일 종가기준으로 시총 4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카카오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시총 상위권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6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컴투스는 시총 9위로 뛰어올랐다. 이밖에 이달들어 게임빌과 액토즈소프트, 선데이토즈 등의 시총도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몸집도 크게 불어났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일 기준 인터넷게임업체들의 시총은 40조214억원이다. 이는 건설(38조9172억원), 조선(26조 1734억원)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시총을 크게 웃돌았다. 증시 지형이 인터넷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아가는 단면을 보여준다.
업종지수 상승세도 매섭다. 코스닥시장 내 인터넷업종지수는 연초이후 지난 6일까지 52.39% 상승했다. 게임업체들이 포진한 디지털컨텐츠지수도 같은 기간 59. 21% 급등했다.
증권가는 다음을 앞세운 인터넷ㆍ게임업종이 다시 코스닥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5~2007년까지 NHN(현 NAVER)가 대장주로 군림한 이래 셀트리온 등이 대장주를 도맡았다. 주도주 경쟁구도에서도 인터넷ㆍ게임산업은 한동안 스마트폰 부품주와 바이오주, 엔터주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올 하반기 다음카카오가 코스닥 대장주로 복귀하고, 실적이 탄탄한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증시에 입성하면 판도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팀장은 “인터넷기업과 게임업체의 성장은 시장 구조적인 것이라서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카카오도 합병 후 시총이 10조원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는 우리금융지주나 롯데쇼핑보다 큰 규모로, 제조업 기반의 증시가 소프트웨어산업 중심으로 재편될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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