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車 지난달 시장 점유율 16.9%…전년比 약 5%↓ - 아우디ㆍ폴크스바겐 판매중단 ‘반사이익’ 사라진 것으로 - 친환경차 관심 증가한 만큼 일본車 점유율 상승 가능성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2년간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이 시장에 복귀하자 일본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우디폴크스바겐 판매 중단 이후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던 일본차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의 시장 점유율은 16.9%로 지난해 같은 달(21.1%) 보다 약 5%포인트 하락했다.

판매량도 지난해 8월 3708대에서 올해 8월 3247대로 12.4% 감소했다. 1~8월 누적점유율도 지난해 18.7%에서 올해 15.4%로 줄어들었다.

브랜드별로는 지난달 렉서스가 56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1201대)과 비교해 53.4% 하락했고,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459대, 17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대비 7.8%, 31% 감소했다.

다만 국내 일본차 브랜드 1위인 도요타와 2위인 혼다는 판매량이 늘었다.

도요타는 지난달 1326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1210대)보다 9.6% 증가했고, 혼다는 724대의 실적으로 전년 동월(541대)보다 33.8% 급증했다.

업계에선 일본차의 점유율 하락이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부활에 따른 타격으로 보고 있다.

일본차 주력 모델의 가격대가 평균 3000만원 선. 3000만~4000만원 초반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폴크스바겐이 판매를 중단하자 이 고객들이 도요타, 혼다, 렉서스 등으로 이동했지만,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시장 재진입으로 반사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차 업체들은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판매 중단 이후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 해에만 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렉서스의 하이브리드차는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할인’에서 비롯된 만큼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각각 2098대, 1820대를 판매한 가운데, 아우디의 중형세단 A6 35 TDI(1014대)와 폴크스바겐 신형 티구안 2.0 TDI(937대), 아우디 A3 40 TFSI(701대)가 나란히 베스트셀링카 1~3위를 휩쓸었지만, 새 인증 기준을 맞추지 못했거나 저공해차량 의무 판매비율을 맞추기 위해 1000만원가량 할인에 들어간 모델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ㆍ폴크스바겐의 복귀가 일본차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순 있지만, 과거와 달리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폴크스바겐 디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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