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직원들에게 초과근무 시엔 사유서를 제출토록 하고, 긴급한 일이 아니면 오후 5시 이후와 공휴일엔 보고를 받지 않기로 하는 등 공무원 근무문화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정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 후 첫 월례조회를 열고 그 동안 직원들로부터 받은 건의사항들을 소개하며 이같이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저하된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업무 방식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초과근무를 줄이라고 해도 간부들이 잘 바뀌지 않아 초과근무를 시킬 경우엔 사유서를 쓰게 했다”며 “장관 주재회의도 월요일에 하면 일요일에 나와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화요일에 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이 받는 보고서는 2쪽 이내로 하고, 오후 5시 이후와 공휴일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들에게 질의서를 받으려고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기다리는 일도 없도록 지시했다. 정 장관은 “오후 9시까지 질의서를 입수하고 그 이후에 들어오는 것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나머지는 현장에서 장관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승진 적체와 세월호 사고 이후 인사동결로 불만이 있는 걸로 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달 말부터 4급 이하를 대상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신임 장관에 대한 건의사항을 받은 결과 총 32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사운영과 관련한 건의사항이 98건, 조직문화 79건, 근무환경 및 직원 처우가 62건, 인사제도가 53건으로 다양한 분야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정 장관은 이러한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되 “한 번의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되고 주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해 나감으로써 조직문화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질책도 많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다시 단합해 머리를 맞대고 좋은 의견을 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