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ㆍ배당소득 집중도 더 극심…상위 0.1% 1인당 26억 수준
[헤럴드경제] 작년 한해 근로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하위 10%의 1000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소득 천분위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7740명이 1인당 평균 6억6000만원의 근로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했다.
상위 0.1%의 근로소득 총액은 11조7093억원으로 전체 1774만98명이 신고한 근로소득 총액 439조9935억원의 2.66%를 차지했다.
상위 1%의 근로소득 총액은 40조2505억원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2억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10%의 근로소득 총액은 165조8211만원으로 전체의 37.69%, 1인당 평균은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위 10%의 총액은 1조2326억원으로, 1인당 연간 소득이 7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상위 10%의 근로소득 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40.12%, 2015년 38.01%, 2016년 38.09%, 작년 37.67% 등으로 점차 낮아졌다. 하위 10%의 근로소득 총액 비중은 2014년 0.18%, 2015년 0.26%, 2016년 0.27%, 2017년 0.28% 등으로 높아져 근로소득 격차가 미미하게나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자ㆍ배당소득의 소득집중도는 극심했다. 작년 한해 상위 0.1%(5만2083명)의 이자소득 총액은 2조5078억원으로 전체의 17.79%를, 상위 0.1%(8915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7조2896억원으로 전체의 51.75%를 각각 차지했다.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4815만원, 상위 0.1%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8억1677억원에 달했다.
예금과 주식 등 자산이 적은 하위 10%는 지난해 고작 1인당 평균 28원의 이자와 79원의 배당을 받았을 뿐이다.
이자ㆍ배당ㆍ부동산 임대ㆍ사업ㆍ근로ㆍ기타소득을 모두 합산한 종합소득을 보면 단순 근로소득보다 그 격차가 훨씬 더 컸다. 지난해 종합소득 상위 0.1%(5874명)는 1인당 무려 25억8900만원을 벌었고 이들의 총액은 15조2099억원으로 전체 종합소득의 8.63%를 차지했다. 하위 10%의 종합소득 총액은 전체의 0.64%, 1인당 평균 193만원에 그쳤다.
심상정 의원은 “1800만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월급 200만원이 안 되고, 근로소득 상위 20%가 하위 20%의 36배 이상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다”면서 “상위 0.1%에 집중된 이자ㆍ배당소득은 극심한 금융자산 불평등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