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연설’ 이후 달러인덱스ㆍ원달러 환율 모두 약세 -“한국증시, 신흥국 리바운드 수혜전망”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강달러 현상이 주춤하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지표인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 연례심포지엄에서 경기 및 인플레이션 과열에 대한 신호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비둘기파적(통화완화)으로 해석, 내년과 내후년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당국도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방식을 변경해 향후 달러약세 가능성에 불을 지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정할 때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인민은행은 거래일마다 24개 외국 통화의 움직임을 고려해 위안화 환율을 설정해 공표하는데, 이 과정에서 당국의 판단에 따른 조정을 가미하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지속됐던 강달러 현상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초 80포인트 후반이던 달러인덱스가 90포인트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 증시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가 약세 전환하면 글로벌 자금이 한국 주식시장을 비롯해 이머징 국가에 유입될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한국은 달러 유동성 경색과 그에 따른 외화 채무 불이행 우려가 가장 낮은 국가인 만큼 신흥국 리바운드를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강달러에 대한 불만을 연준에 직접적으로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고, 제롬 파월 의장 역시 모든 우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잭슨홀 발언을 통해 과도한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표명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여러모로 달러 강세의 진정을 예상하는 것이 적절한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향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강세가 진정되면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