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는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에 힘입어 23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3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 9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17%) 오른 2303.12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미국 발(發) 훈풍이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77%), 나스닥 지수(0.91%)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310선 위에서 출발한 지수는 이날 내내 하향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23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막판 매수 규모를 키운 외국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은 143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다. 엿새 연속 매수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5억원, 47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거래일, 기관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2.72% 급등한 비금속광물 업종을 비롯해 철강ㆍ금속(1.40%), 건설업(1.34%), 운송장비(1.32%), 유통업(1.24%), 기계(1.03%)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의약품(-1.62%), 섬유ㆍ의복(-1.37%), 서비스업(-0.67%), 화학(-0.63%), 의료정밀(-0.13%)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0.54% 상승한 4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POSCO)(1.69%), 현대차(0.81%), 현대모비스(0.4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32% 하락한 8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3.24%), 삼성바이오로직스(-1.10%), LG화학(-1.61%), 네이버(NAVER)(-1.69%) 등도 내리막을 탔다.
삼성물산은 전날과 같은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을 위한 잠정 합의가 타결됐다는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위아(6.32%), S&T모티브(2.76%), 만도(2.74%), 한온시스템(2.12%) 등 멕시코에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이 나란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자동차 부품 중 북미 지역 생산품 비중이 62.5%에서 75%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미국과 멕시코 간 잠정 합의안은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자동차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던 동성제약은 이날도 0.12% 상승한 4만3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9%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초 4000원선에 머물던 동성제약은 지난 2월 급등하며 2만원대로 올라섰고, 이달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만원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3일 동성제약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이튿날 동성제약은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동성제약을 28일 하루 동안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으며, 일정 기준 충족 시 3거래일 동안 단일가매매만 이뤄지도록 하는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될 수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7포인트(0.36%) 내린 798.1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약 한달 반만에 800선을 회복했으나, 이날 다시 내리막을 탄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49억원, 4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개인은 이날 ‘사자’를 외치며 81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56% 급락한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CJ ENM(-4.28%), 메디톡스(-0.81%), 펄어비스(-0.39%), 스튜디오드래곤(-4.6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라젠은 1.66% 상승한 6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3.63%), 바이로메드(0.09%), 포스코켐텍(0.88%)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나노스는 전날과 같은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수상스포츠 의류업체 배럴은 전 거래일 대비 ~~ 급등한 ~에 거래를 마쳤다. 치매 환자에 대한 의료혜택이 확대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이 주목받는 가운데, 배럴의 관계사인 인포메디텍이 지난달 미국에서 치매 진단보조시스템을 선보였다는 사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배럴은 서종환 대표가 설립한 뒤 지난 2013년 이상훈 대표가 인수하면서 공동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인포메디텍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인포메디텍은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국제 협회(AAIC)에 국내기업 최초로 부스 전시 자격으로 참가해 핵심기술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