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생수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올핸 국내 3대 명산으로 손꼽히는 지리산, 백두산, 한라산의 수원지로 거점으로 한 생수 제품간 싸움이 핫잇슈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생수시장 쟁탈전을 벌이는 기업들이 대부분 재벌기업이란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팔도는 한반도 내륙 남단 최고봉인 지리산을 그대로 담은 생수 브랜드 ‘지리산 맑은샘’을 6년 만에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국내 생수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백산수-농심, 백두산 하늘샘-롯데칠성), 한라산(제주삼다수-광동제약) 물과 함께 삼대산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팔도 ‘지리산 맑은샘’은 지리산의 청정계곡인 내원골 지하 320m 암반수를 취수해 만들었다. 칼슘, 마그네슘을 비롯한 30여종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최적의 미네랄 밸런스를 유지하는 건강 샘물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지리산 맑은샘’은 스카이블루 컬러를 용기에 적용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지리산의 웅장하고 험준한 산의 이미지를 용기 측면에 표현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에 반해 광동제약은 삼다수의 시장점유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은 올 상반기 현재 42.3%에 달한다. 올해는 삼다수 11만1000t 생산 허가를 받았다. 광동제약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수출 1만t을 목표로 판로 개척에 나섰다.
생수업계 2위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대표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를 7년 만에 리뉴얼했다. 기존 ‘아이시스(블루)’와 ‘디엠지 청정수’를 각각 ‘지리산 산청수’와 ‘평화공원 산림수’로 개편했다. 농심은 백두산 인근에서 생수를 생산하는 중국 회사를 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0년부터 ‘백산수’를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의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배인 500억원으로 잡았다. 오는 2017년까지는 연매출 2000억원으로 올려 삼다수를 따라 잡는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심은 회사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00억원을 백두산 생수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의 일환으로 6월에 중국 지린성 옌볜 조선족자치주에 있는 백두산 자락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박준 농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날로 치열해지는 백두산 생수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신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백산수를 백두산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두산 신공장은 향후 한 해 200만t까지 생산규모를 즉각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공장의 연 생산 규모는 25만t이다. 내년 9월부터는 기존 공장과 합쳐 연간 125만t의 백산수를 생산·판매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4월에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석수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2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원공장의 제품 생산라인도 전면 교체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올해 생수 매출목표는 1000억원이다.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