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영업익 531억원 - 사업재편ㆍ고부가제품 집중 결과…“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로 도약”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SKC가 고부가 다운스트림을 강화하고 성장사업에 집중한 결과 3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 재편 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됨에 따라 SKC가 목표로 한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로의 도약도 눈앞에 다가왔다는 평가다.
SKC는 2분기 매출 7260억원, 영업이익은 531억원을 거둬 작년 동기보다 각각 18%, 2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500억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와 산화프로필렌(PO) 등 고부가 다운스트림 화학제품에 우호적인 시장 상황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SKC 측은 밝혔다.
과거 비디오테이프, CD 등으로 SK그룹의 화학사업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동안 SKC는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해 왔다. 한때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들기도 했던 SKC는 SKC솔믹스의 태양광 부문을 매각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힘써 왔다.
업계에서는 SKC가 결국 고부가 다운스트림 제품과 고부가 필름, 반도체, 뷰티ㆍ헬스케어 소재 등 ‘스페셜티’로 방향을 잡고 집중한 결과 실적이 뒤따르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화학사업은 PO(산화프로필렌) 생산량이 최대한도를 찍는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서 영업이익 407억원을 거둬들였다. 국내 PO 생산 1위 업체인 SKC는 또 PO를 원료로 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인 PG(프로필렌글리콜)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PG는 친환경 화장품이나 헬스케어 원재료로 사용된다.
필름사업은 영업이익 2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MLCC 이형용 필름과 비산방지 필름 등 고기능 스페셜티 소재 판매를 늘린 덕분이라고 SKC는 설명했다.
3분기에는 열수축 필름과 스마트폰용 필름 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폴더블 스마트폰 핵심 소재인 투명PI필름도 내년 상반기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해 10월 이후 상업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성장사업에서는 반도체 소재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10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인 CMP패드를 본격 양산하고 SKC솔믹스는 반도체 부품 소재 증설 공사를 마친다. SK바이오랜드도 중국 제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서게 된다.
SKC는 “2021년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만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SKC의 성장률이 매년 10~20%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C는 올해들어 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화학업체”라며 “반도체 소재 부문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SKC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6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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