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28사단 윤 일병이 부대 전입 이후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 및 가혹행위를 당하다가 집단구타로 사망한 사실을 군 당국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군(軍) 수뇌부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장병들의 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황진하 의원은 4일 “여야 합의로 ‘병영 문화 개선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특위 설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야 의원들은 국방위원회 내의 ‘국방 운영 개선 소위원회’를 통해 전군의 병영 문화를 진단하고, 각종 사고의 원인과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윤 일병 사망 사건의 전모를 파악한 뒤에도 3개월 가까이 지나서야 군 인권센터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해당 사건의 심각성이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에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군 수뇌부의 은폐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휘 계통을 통해 제대로 보고됐는지, 쉬쉬하고 덮으려 한 건 아닌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질 사람은 모두 일벌백계로 다스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이례적으로 한민구 국방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의 은폐 축소가 문제를 키웠다”며 “사건 발생시점이 4월 7일(윤 일병 사망일)인데 국방부는 4월 9일 단순폭행사건으로 진실을 은폐했다. 7월31일 시민단체의 회견이 없었다면 영원히 묻혔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