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 대장주 자리 복귀 -가정간편식 인기에 M&A 기대감도 -오리온, 악재 없지만 中 회복 더뎌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들어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음식료 업종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일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보다 1.33% 오르며 시가총액 5조1780조원으로 식품 대장주 자리에 복귀했다. 반면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락한 오리온은 시총 5조600억원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소비주로 꼽히는 오리온은 지난 3월부터 한반도 평화무드에 따른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6월에 랠리를 거듭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끝에 시총이 한때 6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달 중순부터 기관의 매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달 1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오리온 주식 13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CJ제일제당 주식은 같은 기간 5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도 당분간 뚜렷한 악재 없이 순항할 것으로 전망돼 식품 대장주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주52시간 근무제까지 도입되면서 HMR 시장의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국내 HMR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했다”며 “캐시카우(수익성 높은 사업) 역할을 하는 HMR의 고성장을 통해 이익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인수합병 이슈 역시 호재로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및 미국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에 나섰다.
오리온 역시 뚜렷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그 속도가 다소 더딘 것으로 지적된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제과사업의 경우 매대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꼬북칩, 혼다칩 등 신제품 출시가 지속되면서 매대 장악력이 회복되고 있지만 기존 주력 비스켓 제품인 예감, 오감자, 고래밥 등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연구원은 “중국 지역 영업이익율 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잠시 접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