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연, “경기둔화 징후..주의 필요”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 및 정부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9.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2월 이후 BSI 전망치가 80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8월 전망치는 5월 이후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94.1)와 수출(94.8)에서 지난 달 보다 하락했을 뿐 아니라 투자(97.7), 자금(94.8), 재고(106.3), 채산성(93.0) 등 대부분의 부문이 100선 아래를 기록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함께 내수침체 및 수출둔화 등 전반적인 경기악화가 부정적 전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국제유가 상승 등 기업의 비용부담 증가도 기업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7월 실적치는 89.7을 기록하며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80대를 기록했다. 7월 실적은 고용(101.6)을 제외한 내수(93.2), 수출(92.0), 투자(94.8), 자금(96.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하면서 2000년 이후 최장기간인 39개월 간 100선 아래에 머물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들어 100선을 넘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던 기업경기 전망과 실적이 최근 들어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수출과 투자가 전망은 물론 실적까지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송 부원장은 “실제로 최근 발표된 2분기 경제성장률 감소, 건설과 설비투자의 마이너스 성장 등 경기둔화 징후가 보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