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 ‘와이브로’가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와이브로용 주파수 이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KT가 선제적으로 종료 계획을 밝히고 나섰다.

KT는 오는 9월 30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지난 2006년 개시된 와이브로는 우리나라 토종기술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됐지만, 5년 늦게 상용화된 LTE에 밀리며 세계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와이브로 단말/장비가 생산 중단되고 서비스 가입자 역시 대폭 감소했다.

7월말 현재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5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의 경우 5월 기준 3만3315명이다.SK텔레콤 역시 KT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 할당기간이 만료되므로 조만간 종료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정부의 최종 종료 승인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가입자 감소 추이,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 운영 상황, 민원 현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최종 종료 승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9월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9월 말 종료 승인이 난다고 하더라도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트워크 종료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와이브로 종료 계획과 함께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과 비용자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와이브로 이용자가 추가 비용부담 없이 LTE 에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정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