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퀀텀익스체인지에 100억 규모 獨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도 적용 5G통신의 핵심…세계표준화 추진
SK텔레콤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에 100억원 규모의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은데 이어 독일 시장에도 시스템을 적용했다. 100억원은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단일 계약건수로는 최대 규모다. 향후 독일을 발판으로 추가적인 유럽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자회사 IDQ를 통해 미국 양자암호통신 전문 기업 퀀텀익스체인지에 총 100억원 규모의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올해 초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인 스위스 IDQ를 인수한 이후 맺은 최대 규모 수출계약이다.
SK텔레콤은 그동안 노키아 등과 양자난수생성기(QRNG) 공급 등을 논의해왔으나, 1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또,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도이치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은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Key Distribution)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운용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내년까지 도이치텔레콤 장거리 통신 및 상용 네트워크에도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하고, 유럽 내 기업간 거래(B2B) 사업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분자보다 더 작은 단위인 ‘양자’를 활용한 암호화 기술이다. 복제 불가능한 양자에 암호화된 정보를 담아 전달하는 기술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꿈의 보안기술’로 불린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시장은 오는 2025년 26조9000억원 규모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지난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5x5mm)의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내달 중 IDQ, 미국 퀀텀익스체인지 등과 함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및 QRNG 표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 전기통신분야 국제표준화 기구 ISO/IEC JTC1에서도 양자암호통신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5G에서 중요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유럽과 미국 시장으로 확산한 것은 SK텔레콤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향후 국내외 산학연 연합군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