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식재료, 고구마ㆍ깻잎ㆍ쇠고기 등 상승세 -4인 가족 구입비용 유통업태간 최대 31.5% 차이나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해도 폭염을 피해 강원도로 가족들과 캠핑을 떠나려는 이병기(41) 씨는 아내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보다 오른 육류와 채소류 가격 때문이다. 이 씨는 “캠핑장에 가서도 쓸 경비도 많은데 고기와 상추 등 식품을 구입하면 캠핑 한 번 치고는 부담이 큰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최근 캠핑을 다녀온 직장인 강모(33) 씨도 “캠핑을 위해 마트에서 이것 저것 담았다가 ‘억 소리’가 나왔다”며 “폭염 때문인지 물가 오르는게 심상치 않다”고 했다.

이처럼 들썩이는 물가 행진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ㆍ수ㆍ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어지는 무더위에 채소와 과일 생산량이 대폭 줄어든 데다 가축과 양식어류까지 집단 폐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로 많이 소비되는 정육ㆍ채소류 등 25개 품목(39개 상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고구마ㆍ깻잎ㆍ쇠고기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가철 캠핑용 식재료 39개 상품 중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상품은 23개였고 하락한 상품은 14개 뿐이였다.

정육ㆍ채소류에서는 고구마(31.7%)ㆍ깻잎(13.4%)ㆍ버섯(11.2%)ㆍ쇠고기(등심)(5.4%) 등의 상품이 전년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료ㆍ주류에서도 캔맥주와 생수류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유통업태 별로 4인가족 기준 구입비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12만9438원)ㆍ대형마트(13만4283원)ㆍSSM(15만1306원)ㆍ백화점(18만8888원) 순으로 저렴했다. 하지만 가공식품의 경우 대형마트(5만1527원)가 가장 저렴했으며 SSM(6만422원)과 14.7%의 가격차를 보였다.

음료ㆍ주류 역시 대형마트(2만7850원)가 가장 저렴했고 백화점(3만3325원)과 16.4%의 가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가격비교를 통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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