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유발 ‘긍정적’ 고신용자 집중 ‘부정정’ “서민대상 대출 곧 강화” 지배주주 변경 이뤄질듯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고객 633만명, 여신취급액 7조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1년의 성과다. 은행권에 모바일뱅킹 개선, 가격 인하 경쟁을 유발하는 ‘메기효과’를 냈다는 평가와, 고신용자 위주 영업으로 중ㆍ저신용자 대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미꾸라지’였다는 비판이 공존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기반한 중금리대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낮은 금리의 2금융권 연계대출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운영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대출상품별 비중은 마이너스통장이 48.0%, 신용대출 43.7%, 전월세보증금 대출 4.3% 비상금대출 4.0%이다. 하지만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중ㆍ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조3400억원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하다. 대출건수 기준으로는 38% 정도다. 작년 10월 말에 건수 기준 중ㆍ저신용자 비중이 46.1%였는데 되려 줄어든 것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중ㆍ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금액 기준 40%, 건수 기준 60%를 차지한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향후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을 활용한 중신용 대출을 내년 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받은 대출만 제공하고 있지만,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유통ㆍ금융 데이터를 축적, 고도화된 CSS를 개발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나 중ㆍ저신용자를 위한 대출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오는 4분기에는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ㆍ캐피탈사ㆍ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를 이용한 저신용자 대상 ‘연계대출’을 선보인다. 기존 2금융권 대출보다 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높인 상품이다.
5000원(5000달러 이하 송금시)이라는 저렴한 수수료를 내세운 해외송금 서비스는 1년새 이용건수가 21만건을 넘었다. 이에 힘입어 수수료를 기존보다 30∼70% 낮춘 모바일 해외 특급 송금 서비스와 무료 신용등급 조회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펌뱅킹과 가상계좌 서비스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통과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한국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의 최대주주 변경도 임박했다는 평가다. 현재 10%인 비금융주력자의 은행지분한도를 34%까지 늘리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58% 의결권을 가진 한국금융지주는 은산분리 완화시 1대주주 지위를 카카오로 넘겨야 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핀테크 현장 간담회에서 “소수지분으로 다른 주주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책임경영을 해야 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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