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고 당시 CCTV영상 공개
-접이 장치 추가한 회전날개 주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 17일 경북 포항 남구 포항비행장에서 추락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MARINEON)은 이륙한지 수초만에 헬기의 동체와 회전날개(로터)가 분리된 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병대는 18일 9초 분량의 사고발생 순간 CCTV영상을 공개했다.
CCTV영상 속 마린온은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이륙한지 불과 2~3초만에 10여m 상공에서 회전날개와 동체가 분리됐다.
이후 동체는 왼편으로 기울며 추락했고, 회전날개는 공중에서 몇바퀴 돌다 떨어졌다.
마린온은 국산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SURION)을 기반으로 상륙작전임무에 적합하도록 개조한 기체다.
특히 좁은 함정에 기체를 수납할 수 있도록 회전날개 접이 장치를 추가해 접었다 펼 수 있도록 개조됐다.
이 때문에 이 부분이 이번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동체는 화재로 완전히 불에 탄데 비해 회전날개는 4개의 날개 중 2개가 부러졌을 뿐 거의 손상이 없었다는 점과 회전날개가 동체와 20여m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거론된다.
육군과 해병대는 90여대의 수리온과 3대의 마린온 운항을 전면 중지했다.
육군과 해병대는 이번 사고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운항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조영수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위는 해병대와 해군, 공군, 국방기술품질원,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등 5개 기관에서 파견된 23명으로 구성됐다.
해병대는 필요할 경우 마린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도 기술지원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해병대는 “정확한 사고조사와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오늘 오전 사고현장에 도착해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지휘관 및 관계관들과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포항비행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정조종사 김모(45)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36) 소령, 정비사 김모(26) 중사, 승무원 김모(21) 하사, 승무원 박모(20) 상병 등 5명이 숨졌다.
또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안면부와 양쪽 무릎에 심한 찰과상 등 부상을 입고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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