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급등...1130원 육박 위안화약세 달러강세 탓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ㆍ중 무역분쟁 우려에 중국 위안화 가치 급락 여파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7.7원 오른 11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7일(1131.9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1원 오른 1127.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외환시장 개장 전에 제기된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밤 사이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는 달러당 6.7위안선을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도 1127원까지 밀려나는 등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ㆍ중 무역분쟁 확전 우려와 위안화 약세의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관세폭탄’ 부과에 나선 데 이어, 전날에도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며 우려를 키웠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또한 무역전쟁 후폭풍으로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원화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이란 공포는 당사자인 위안화를 비롯해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통화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원화가치 낙폭이 얼마나 확대되느냐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꺾인 만큼 달러당 113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분간 시장에서 신고점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승지 삼성물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았던 만큼 금융통화위원회의 영향은 제한적이고 대신 장중 위안화 환율 흐름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면서 “외환당국이 속도조절 차원에서 달러 매도에 나설 수 있겠지만 1130원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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