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韓의 7위 수출 대상국…건설, 사물인터넷(IoT), 웰빙 식품 유망 인도 수입시장, 韓 비중 3.3%에 불과…중국, 16% 넘어 적극적인 공략 절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계 1ㆍ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한 치의 양보없이 전면적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부는 미ㆍ중 대외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13억 인구에 해마다 7%대 고성장을 하는 내수 시장을 갖춰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통상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ㆍ싱가포르 국빈방문을 기점으로 인도ㆍ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제조업 협력을 강화하고 100억달러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제공해 우리 기업이 이들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한ㆍ인도 기업인협의회 정례화를 비롯해 한국측 통상교섭본부장과 인도의 산업부 장관이 주관하는 한ㆍ인도 CEO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신통상전략’에서 G2의 대안으로 신남방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아세안ㆍ인도와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미 체결된 FTA 개선 등을 통해 경쟁국과 비교해 유리한 시장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통계청의 ‘2017년 기준 기업 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아세안 대상 수출액이 처음으로 중국을 앞질렀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에 달했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754억달러로 중국에 비해 300억달러 이상 많았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7번째 수출 상대국으로 잠재력이 큰 곳이다. 지난해 대인도 수출 증가율은 29.8%로 전체 평균 대비 약 2배에 달했다. 하지만 인도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3.2%로 16% 넘는 중국에 턱없이 낮아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인도 진출에 유망한 진출 분야로 건설, 사물인터넷(IoT), 웰빙 식품을 꼽았다. 건설업의 경우 정부와 민간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도로 건설 예산을 7054억 루피(약 11조4700억 원)로 책정해 지난해에 비해 13.9% 늘렸고 철도에는 12.9% 증가한 1조4800억 루피(약 24조648억 원)를 배정했다. 외국인 투자 지분한도 확대, 최소 투자기준 완화 등 투자 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인도는) 민감한 이슈가 없다.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우리나라가 고초를 겪었지만, 인도는 이런 변수가 없다”면서 “이번 순방으로 인도를 4강 수준의 파트너로 격상하고, 경제협력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문 대통령이 인도에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도 우리 기업을 격려하는 동시에 제조업 투자협력 확대 메시지를 인도에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스마트시티 사업, 고속도로, 전력망 등 인프라 개선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통로가 시급하다“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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