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ICT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은 기존과 차원이 다른 생산성 혁신을 유발한다. 생산성 측정방법을 바꿔 개념을 재정립하고 생산성지수를 개발하겠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새로운 생산성 개념과 지수 정립에 나섰다. 이를 사회에 전파, 산업 등 각 분야에 스며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성본부는 1957년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기구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경영개념을 기업들에 전파하고, 산업교육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 사회 각 분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해 왔다.

노규성 생산성본부 회장<사진>은 9일 “1∼3차 혁명 당시 만들어진 생산성 개념으로 노동·요소 생산성을 측정하고 있다. 현재 방법으론 생산성을 정확하게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생산하고 느끼는 가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측정방법을 달리 해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어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클라우드·IoT·인공지능 등 각종 ICT 도구에 의한 지능화로 대변되는 게 4차 혁명이다. 기존 노동, 자본, 근로시간과 같은 전통적인 투입요소로는 생산성의 변화를 설명해낼 수가 없다는 것. 산업현장에서는 이 달라진 생산성이 기업간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지능화·초연결·개별화란 4차혁명의 특성에 맞춰 업종별, 기업조직 내부분석을 통해 파악하고 측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모든 비즈니스는 이제 데이터 기반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 기존 데이터를 축적해 빅데이터를 만들면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변경하고 수정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다”며 “생산성본부도 이에 맞춰 빅데이터·인공지능 전문가를 채용해 기업에 맞는 컨설팅을 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기업과 비(非)스마트 기업간 생산성 격차가 데이터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본 것. 그는 최근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도 생산성 혁신이 따라주지 않으면 지속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알려진대로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을 시간당 3.18달러로 OECD 35개국 중 28위다. 이는 OECD 평균의 68%, 미국의 절반(50.6%), 일본의 77%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생산성본부도 이런 생산성 변화, 산업현장의 데이터화에 맞춰 ‘플랫폼 기반 지식서비스기관’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은 “정부의 ‘포용성장’은 준비 안된 부분이 있다. 결국 생산성 개념이 개입해야 혁신성장이 가능해진다”며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혁신성장이 먼저 되고 이것이 분배돼야 포용성장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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