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1% 추락…목표가 괴리율 50% “美 수입차관세 인상 가능성 낮아” 여전한 매수 추천에 신중론 부상
대내외 악재로 현대차가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도 증권사들은 여전히 매수를 추천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사이 개인들이 현대차 주식을 1500억원 어치나 매수했지만, 주가는 12%나 하락한 때문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들어 21%나 떨어졌다. 당시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8만9269원으로 평균 목표주가 괴리율은 21.33%였다. 하지만 올들어 현대차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3일 기준 평균 목표주가 괴리율은 50%에 달한다. 여기에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주가 하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추가 노사 협상이 불발되면 현대차 노조는 7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여전히 현대차에 대해 ‘비중확대’를 외치고 있다. 메리츠, 이베스트와 한양증권 등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20만원, 한국투자증권도 18만5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현대차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악재로 여겨졌더 미국이 수입차 관세를 실제로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가량을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무역 분쟁 이슈뿐 아니라 자동차 시장의 판매 속도가 빠르게 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올해 첫 월간 4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선전했으나 중국 판매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진단을 받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수준인 5만대로 기대치에 미달했다”며 “신차 출시에도 가격 저항에 직면하면서, 인센티브 없이는 판매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현대차에 대한 보수적 대응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 현대차의 주가가 PBR(주가순자산비율) 0.4배인 만큼 저평가 매력이 있지만, 하반기 대외 변수가 커진 만큼 회복되는 시그널을 확인하고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감익 지속과 하반기 부정적인 대외 변수가 강화되면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할 시점”이라면서 “미국 시장의 지표 악화로 하반기 미국 신차 판매 급감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장 지표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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