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주사 대표이사 선임 123조 거함 ‘4세경영’ 출항 LG그룹이 구광모<사진> LG전자 상무를 29일 그룹 지주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4세 경영의 막을 열었다. 그룹 지주사의 대표이사에 구 상무가 임명되면서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그룹 4세 후계자인 구 상무가 자산 규모 123조원인 재계 4위 LG그룹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관련기사 12면
(주)LG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어 (주)LG는 이사회를 개최해 구 상무에게 대표이사 직함을 부여했다. 부친이 맡고 있던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를 이어받아 하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이룬다.
200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LG그룹은 (주)LG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여서 구 상무는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사실상 그룹 총수가 됐다. 지난 5월 20일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41일만이다.
그는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후 작년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 총괄 상무로 자리를 옮겨 LG그룹의 신성장사업 중 한 축인 LG전자의 ID사업부문을 총괄해왔다.
구 대표는 ID사업부장을 맡은 후 최근까지 미국, 유럽, 중국, 싱가포르 등 글로벌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사업 성과 및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지난 2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 ‘ISE 2018’에 참석해 첨단 올레드 기술력을 집약한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등 사업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구 대표는 당분간 전문 경영인들의 도움을 받아 ‘경영 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전문 경영인 6인의 도움을 받아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대표 사업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구 상무가 대표이사 직에 오르면서 그동안 총수 대행 역할을 수행해 온 구본준 (주)LG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진다. 구 부회장은 그룹의 전통에 따라 일부 계열사를 분리해 독립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