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동화면세점 앞 수백여 명 결집 예상 -“난민에 대한 우려” vs “피할 수 없는 당면 과제”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제주 예멘 난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서 난민 찬반 집회가 예고되어 있어 충돌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불법난민외국인 대책국민연대’(난대연)은 30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난민 반대 집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신고된 집회 참석 인원은 500명이다.
애초 난대연은 서울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주최하려고 했지만 민노총의 집회가 먼저 신고되어 있어 장소를 바꿨다.
주최 측은 “순수한 뜻을 가진 일반 국민들 하나 하나가 모여 난대연을 결성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예멘 난민신청자 뿐 아니라, 2013년 7월 난민법 시행 이후 급격히 몰려드는 난민신청자에 대한 많은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집회 참여자 분들의 순수한 의도가 폄하당할 여지를 주지 않을 것이다. 특정 종교를 언급할 경우 이번 집회를 ‘특정 종교 혐오자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하는 언론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종교 관련 언급은 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난민 반대 반대 집회’도 같은 시각 비슷한 장소에서 열린다.
집회자 100여명은 동화면세점 건너편에 위치한 원표공원에서 맞불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난민 반대 반대 집회’ 측은 “난민 문제는 모든 세력들로부터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난민 문제 앞에서 중립이란 없다. 그곳에는 배외주의와 인종차별에 찬성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 사이의 전선이 있을 뿐”이라며 “이제 6월 30일, 난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난민이 난민이도록 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공공연하게 외칠 때이다. 이 땅에 배외주의와 인종차별은 설 땅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경찰은 두 단체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약 300명을 투입해 집회 장소에서 두 단체를 분리시켜 두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난민 반대 집회의 경우 참여 인원이 500명으로 신고되어 있지만 참가자 수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경력 배치 인원을 고심하고 있다”며 “충돌 가능성을 막기 위해 두 단체 사이에서 완충 공간을 확보하는 개념으로 경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난대연 측은 난민 반대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사람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상태다.
난대연 측은 “일회성 집회가 아닌 지속적 집회를 고려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향후 집회는 반드시 서울 주요 광장에서 진행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